화창한 어린이날을 맞아 전주로 여행을 다녀왔다. 늘 이맘 때쯤엔 '맞다. 지금 전주영화제 하는 때인데 한 번 가볼까?'하는 생각을 하는데, 오랜만에 실천에 옮겨본 것인다. 거의 10년 만의 재방문이다. 어린이날에 왜 어른인 내가 신나게 노느냐고 누가 묻는다면 말이다 - 본디 어린이는 '얼-인(人)이'에서 왔으니, 얼이 있는 자 누구든 즐길 자격이 있는거 아니냐고 반문 하고 싶다. 물론 쓸데없는 자문자답이다. 감사하게도 마음이 통하는 얼인이 3명과 함께 이 여정에 다녀왔다. 여운이 많이 남았고 꽤나 마음에 드는 장소들이 있었기에 이번 여행의 풍경을 남겨본다. 1. JIFF 기간, 객사길 인근 풍경 전주 영화제는 객사길에 위치한 CGV와 씨네Q에서 대부분의 영화가 상영된다. 좁은 구역에 영화제가 집중되어있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