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2

2022년 7월에 포착한 부산의 여름

2022년 7월 뜨거운 여름 : 부산으로의 여행 중 시선이 머물렀던 곳 광안리 근처 와인바 와뱅의 바에 앉아 찍은 사진. 이 곳은 광안대교가 보이는 위치는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바 전면에 붙여둔 사진이 마치 광안대교를 직접 바라보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해주었다. 장소성을 부여하는 멋진 사진 인테리어라는 생각. 안이 들여다보이는 노란 프레임의 와인장도 멋스러웠다 가솔린앤로지스로 들어서는 골목 입구에는 작은 카페가 있는데 골목을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았다. 소나기가 한두방울 떨어지기 시작하던 참. 여름의 습기가 사진으로도 느껴진다. 스미비야키 파도에서 먹은, 말도 안되게 크고 맛있는 금테구이 해운대의 해변은 참 묘하다. 현대적인 고층 빌딩을 배경으로 하는 해수욕이라니 아빠와 속삭이는 어린이 저렇게 ..

부산 남포역 인근의 뮤직펍 풍악을 다녀와서

며칠간 부산으로 휴가를 다녀온 이야기 : 모퉁이 극장에 들른 김에 근처에 있는 뮤직펍 풍악에 다녀왔다. 저녁 6시부터 문을 여는 작지만 편안한 공간. 리클라이너 의자에 푹 기대앉아 술을 한잔하며 음악을 들을 수 있다. 굉장히 오래된 골목의 오래된 건물에 공간을 마련한 것 같은데, 향을 강하게 피우고 (아마도 나그참파일 듯한) 조명은 어둡게 해둔데다가 베이지색 가죽 소파와 초록색 조명이 어우러져 꽤나 멋들어지게 앤틱한 느낌이 났다. 맥주, 와인, 위스키 등등을 주문할 수 있고 술에 어울리는 자그마한 주전부리가 함께 서빙된다. 나는 이 곳을 리스닝룸으로 기대하고 갔지만 - 주인장의 설명처럼 이곳은 뮤직펍이라고 보는 게 맞는 것 같다. 리스닝룸이라고 하기엔 물리 음반이니 타이달이니 고품질 음원에 대한 집착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