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L 2

농밀한 자기고백, Michael Kiwanuka - Cold Little Heart (2016)

10분 남짓의 런닝타임 내내 귀를 기울이게 하는 음악, 영국의 싱어송라이터 마이클 키와누카의 Cold Little Heart. 이 음악은 3부로 나뉘어있다. 1부 (5분여간 이어지는 아주 길고 아름다운 전주) 성당에서 흘러나올 듯한 오르간 소리를 닮은 신디가 시작을 열고, 일렉 기타가 공들여서 주 멜로디를 얹는다 - 여기에 코러스가 화음을 쌓는다.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시작. 이윽고 드럼이 들어가며 리듬을 만들어가고 기타도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무슨 슬픈 일이 있었던 것인지 절규하는 듯한, 블루지한 사운드의 기타. 어딘가 홀리하면서도 무척 슬프다. 2부 (상처에 대한 덤덤한 고백을 담은 보컬) 어느덧 조성이 바뀌고 - 살짝 밝은 분위기의 코러스를 통해 - 어둠 속에 한 줄기 빛이 들어오는 듯한 분위..

보사노바와 리듬앤블루스가 만나다 : 레온 웨어 Leon Ware와 마르코스 발레Marcos Valle의 이야기

The Legendary Soul Artist, 레온 웨어 Leon Ware 오늘은 레온 웨어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레온웨어는 한국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뮤지션이다. 네이버에 검색하면 사진은 둘째치고 출생, 사망 연도도 나와있지 않는 수준. 하지만 음악 좋아한다는 사람 치고 레온 웨어가 만든 음악을 들어보지 못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는 퀸시 존스, 마이클 잭슨, 마빈 게이, 맥스웰 등 수많은 뮤지션의 히트곡을 만들었던 Motown의 작곡가였다. 마빈 게이의 I Want You가 실은 레온웨어의 솔로 앨범을 위한 곡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놀라는 사람 꽤나 많을 것이다. 맥스웰 데뷔앨범의 Sumthin' Sumthin'을 만들고, 마이클 잭슨의 첫번째 1위 히트곡 I wanna be w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