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음악/Album Review 4

Milton Banana - 밀튼 바나나와 함께 산들산들 / Balançando com milton banana trio (1966)

유니버설 뮤직 재팬의 브라질 명반 리이슈 프로젝트 덕분에 구입하게 된 Milton Banana의 1966년 앨범 밀튼 바나나Milton Banana는 보사노바의 드럼을 정의한 드러머라고도 할 수 있다.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과 주앙 질베르토의 Chega de saudade 녹음 시 드럼을 맡았던 이가 밀튼 바나나이며, 1962년 카네기 홀의 공연에서 드럼을 맡았던 것도 바로 밀튼 바나나이다. 그는 주앙 도나투, 로베르토 메네스칼, 카를로스 라이라, 바덴 파웰 등 수많은 보사노바 뮤지션들과 함께 작업했으며, 1963년에는 주앙 질베르토(기타), 주앙 도나투(피아노), 티앙 네토(베이스)와 함께 이탈리아와 프랑스 투어를 돌면서 보사노바를 세상에 알린 주역 중 한 명이었다. 그런 그가 자신의 브라질로 돌아와 ..

Marcos Valle & Victor Biglione, Live in Montreal

브라질 독립 500주년을 기념하며 2000년 4월 캐나다 몬트리울에서 열렸던 마르코스 발레의 콘서트 실황을 녹음한 앨범, Live in Montreal. 북미에서도 뉴욕이나 LA 같은 도시가 아닌 몬트리울이라는 장소에서 브라질 500주년 기념 콘서트라니, 장소가 약간 의외라고 느껴진다. 내가 모르는 뭔가가 있었겠지. 나는 라이브 앨범을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이 앨범 만큼은 강추다. 다신 볼 수 없는 조합이자, 연주는 더할나위 없이 아름답고 녹음 상태도 아주 좋아 두고두고 들어도 좋은 명반이다. 심지어 박수 소리 조차 감미롭다. (보사노바 팬들은 콘서트 매너도 좋다 이 말씀. 푸핫) 이 콘서트에서 건반과 보컬은 마르코스 발레가, 기타는 빅터 비글리오네(Victor Biglione)가 연주했다. 1..

브라질 풍의 아카펠라, AQUARIUS의 AQUARIUS (1976)

동시대 앨범 위주로 포스팅을 하겠다고 했건만, 바로 70년대에 발표된 앨범을 올리게 되었다. AQUARIUS의 1976년 앨범, AQUARIUS 1976년 발매 당시 그닥 큰 히트는 치지 못한 채 세월 속에 묻혀 있던 앨범이었는데, 일본의 Dear Heart 레이블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브라질 음반들을 발굴하여 CD로 발매하는 작업을 하며 2002년 세상에 다시 소개되었다. 어쩌면 잊혀진 앨범이 될 뻔 했다는 얘기인데, 이렇게 디지털 음원으로 남아있어 정말 다행스러운 앨범 중 하나. Aquarius는 제작자이자 편곡가로서 알려진 레이문도 비튼코트Raymundo bittencourt가 결성하여, 70년대 말 아주 잠깐 동안 활동했던 그룹이다. 레이문도 비튼코트는 이반 린스Ivan Lins, 스테이시 켄트S..

루카스 아루다(Lucas Arruda) Solar (2015) : 라틴, 재즈, 소울, 펑크에 대한 동경

브라질 음악 앨범에 대한 리뷰를 남기는 게시판. 이곳에는 이왕이면 2010년 이후에 발매된 동시대 음악 중심으로 포스팅을 해보려 한다. 그 첫번째 리뷰의 주인공은 세련된 음악을 만드는 젊은 브라질 음악가 Lucas Arruda이다. # Lucas Arruda, Solar (2015) 레이블 : Favorite Recordings 발매일자 : 2015년 5월 18일 발매형식 : 디럭스 게이트폴드 180g 더블 LP 및 리미티드 CD 현재 브라질 음악씬에서 떠오르는 젊은 뮤지션 루카스 아루다(Lucas Arruda)의 두 번째 솔로 앨범인 "SOLAR". 레이블의 소개 문구를 빌려 이 음반을 표현하자면, "라틴 음악의 요소와 재즈, 소울 및 펑크 음악에 대한 진정한 동경을 표현한 앨범" 시티팝과 애시드 재즈..